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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면접

KLM 1차 면접, 이렇게 하면 망한다.

KLM 네덜란드 항공 지원서 접수를 마친 지원자들은 이제 1차 면접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류를 통과하셨다면 큰 산을 하나 넘으신 겁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제가 들려드리는 면접 실패담을 듣고 이렇게만 안 하시면 KLM 1차 면접은 무난하게 합격하실 겁니다. 실패담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수많은 면접 성공담이 와닿지 않는 분들을 위해 면접에서 이렇게만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KLM 1차 면접

 

첫째, 간절함은 독이다. 

승무원 준비생 시절 처음으로 KLM항공 서류전형에 통과를 하고 본 면접이었습니다. 평소에 유럽항공사를 너무 가고 싶어 했기 때문에 1차 면접 합격이 정말 간절했습니다. 간절하면 이루 진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으며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너무 간절했기에 긴장을 많이 했고 목구멍을 쪼그라들고, 호흡은 빨라져 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얼굴은 경직되었고 당연히 긍정적이고 밝은 첫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간절함은 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KLM 1차 면접에 임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면접 직전까지 치열하게 준비하세요. 기출문제 위주로 답변을 만들고 자신의 성격과 이미지 콘셉트를 잡고 발성과 미소 연습도 게을리 하시 마세요. 그렇게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 후에 마음을 비우고 면접에 임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믿고 싶지는 않지만 경험상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 면접입니다. 그날 어떤 면접관이 들어올지 그 면접관과 나의 케미가 어떨지는 운으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령 운이 안 좋은 것 같을 때조차 그 운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평소에 연습이 얼마나 되어 있는 가입니다. 면접관이 나에게 질문도 잘 안 하고 쳐다도 안 보고 웃지도 않는다 해도 미소를 유지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가능하려면 평소 연습으로 멘털을 강하게 다져놨어야겠지요. 그러니 평소에 치열하게 준비하시고 면접 당일에는 결과 따위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연습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면접에 임하시라는 겁니다. 

 

 

둘째, 잘난 척은 금물!

승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네덜란드 항공 1차 면접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미 나는 승무원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어 면접 준비도 제대로 안 하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면접관보다 내가 영어를 잘한다는 마음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없이 답변을 속사표처럼 쏟아냈습니다. 당연히 좋아 보일 리가 없었겠죠. 전현직들 중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지인도 면접 중 전직 지원자는 본인 말고도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보여 줄 것도 많고, 내세울 것도 많고, 스펙이 좋을지라도 면접에서는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천천히 영어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자세 자체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의사소통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셋째, 본인의 성격을 어필해야 합니다. 

KLM 1차 면접 중 사진묘사를 할 때였습니다. 저는 토익스피킹 만점자였기 때문에 사진묘사는 수 없이 많이 연습을 했었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토익스피킹 시험에서 하듯이 정확하게 사진을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항공 1차 면접에서는 정확성을 요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진 묘사를 통해 지원자의 관점, 창의성 그리고 서비스 마인드를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질문의 의도를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게 실패 요인이었습니다. 1차 면접에서 사진묘사를 하게 된다면 좀 더 창의적으로 답변에서 본인의 성격과 서비스 마인드를 보여줄 수 있게 묘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도대체 그때 왜 그랬나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자만했고 안일했습니다. 저 3가지만 하지 않았어도 감사하게 주어졌던 수많은 KLM 면접 기회에서 한 번은 합격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당연한 거 아닌가, 면접에서 누가 잘난 척을 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수많은 면접 경험을 한 저는 저 말고도 그런 사람들을 아주 많이 봤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길 바랍니다. 제 주변 KLM항공 전직들은 공통적으로 차분하고, 착해 보입니다. 떨지 말고 여유 있게 본인의 성격을 어필하는 답변을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한다면 합격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승무원 면접 때 사용하면 좋은 면접 문장들을 알고 싶으시면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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