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이 안 오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승무원으로 5년 근무, 강사로 1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승무원 면접 대비반에서 강사로 수업을 하면서 아쉬원던 부분들, 효율적이었던 부분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 방법은 외항사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객관화가 먼저다.
우선 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성격, 능력을 파악하시고 어떤 점을 면접에서 어필할지 정하셔야 합니다. 그냥 질문에 답변만 한다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어필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생각해 보면서 관련 성격과 스킬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해 볼 에피소드들로는 고객을 만족시켰던 경험, 고객에게 안된다고 했던 경험, 고객 컴플레인을 해결했던 경험, 스트레스 대처 방법, 동료와의 갈등 해결 경험등입니다. 이 예들은 승무원 면접에서 자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이유는 항공사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준비와 마음가짐이 되어 있고, 동료들과 잘 지내는 밝고 긍정적인 승무원을 채용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이 에피소드들을 미리 생각해 놓고 거기에 해당되는 스킬과 성격을 정리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미리 생각해 놓을 경우 답변을 내가 준비한 에피소드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서비스는 고객을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을 했을 경우 꼬리 질문으로 그렇다면 고객을 미소 짓게 했던 경험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때 고객을 만족시켰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 됩니다. 이렇듯 면접에서 자주 물어보는 에피소드들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런 에피소드들은 금방 생각해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고민하여 기억 속에 가라앉아 있는 에피소드들을 잘 건져내야 합니다.
답변 콘셉트 잡기
면접 중에 어필할 본인의 성격과 강점을 찾으셨다면 이제 면접 답변의 콘셉트를 잡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근한 성격을 어필할 경우. 전 서비스 경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친근한 성격 덕분에 고객,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라고 답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도 "친근한 성격 덕분에 친구가 많아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풉니다"라고 답변하면 됩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일관성 있는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답변의 신뢰감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기출문제 이용
답변 준비는 다양한 기출문제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다 보면 항공사 별로 개개인의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카타르 항공사의 경우 타인을 도와주고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고, 회사 충성심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보면 타인을 잘 도와주고 회사에 충성심이 있는 지원자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핀에어의 경우에는 선후배 관계에 대한 질문을 꼭 하는 걸로 봐서는 원만한 선후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서비스 마인드는 기본입니다. 이렇듯 기출문제만 봐도 회사가 선호하는 인재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어 답변 준비
영어로 답변을 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이 분명 계실 것입니다. 학생 중에도 다수가 그렇습니다. 수업 중에는 저의 도움으로 답변을 잘 만들지만 혼자서도 준비를 잘 해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냥 이 정도 답변하면 상대방이 알아듣겠지 그런 안일한 마음으로 답면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도 가끔 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에게 의사소통 능력은 기본 중 기본입니다. 우선 승객, 동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입니다. 상황을 다른 승무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또 승객에게도 이해를 시켜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무렇게나 말하면서 알아듣는 것은 오롯이 상대방의 몫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답변을 해서는 안됩니다.
영어로 답변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번역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번역기의 번역이 가끔 부자연스럽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주변 강사나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더 나은 표현을 찾아봐야 합니다. 또한 나의 영어답변을 녹음해서 본인이 들어보고 내가 이해되는지도 점검해봐야 합니다. 또한 이 답변을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까, 공감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면접은 의사소통입니다. 면접관이 납득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답변은 해서는 안 됩니다.
답변의 길이
수업 중에 모의 면접을 하면 꼭 길게 답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우선 면접관은 다수 지원자들의 면접을 보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지루하고 특생 없는 답변에는 흥미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핵심만 간결하게 답변하고 꼬리 질문이 있을 경우 더 자세히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고 하지 마세요. 조금 덜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더 끌어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답변은 30~40초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너무 짧아도 성의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1분에 육박한 답변은 지루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최대 40초를 넘지 않도록 답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은 외워야 할까?
답변을 암기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 구사가 편하지 않은 지원자들은 답변을 암기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답변을 아예 못하는 것보다는 외운 답변이라도 하는 것이 당연히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요즘 면접에서는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지원자들을 선호합니다. 예전에는 답변 외운 티가 나는 지원자들을 노력이 가상해서 합격시킨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확실히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하는 면접이 주가 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암기한 답변을 기계적으로 내놓는다면 자연스러움은 떨어지고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암기를 안 할 수도 없고 어쩌라는 건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제가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암기를 한다면 정말 열심히 해서 옆에서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답변이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답변을 할 때 중간에 강약을 조절하면서 답변을 한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출문제로 답변을 준비하고 암기를 한 경우 다른 답변에 내가 암기한 답변을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답변이 나오게 되겠지요.
승무원 면접 준비에 절대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여러분께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쉽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실력은 늘기 마련입니다. 경험한 만큼 노련해지기 마련입니다. 실수와 실패를 이겨내는 만큼 멘털은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내가 될까, 시작해도 될까, 내 스펙으로 가능할까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면접 후기, 합격 후기 찾아보세요. 합격생들의 합격후기를 보면서 배우세요. 기출문제를 확보하세요. 답변을 만들어 보세요.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능숙하게 잘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 연습하면서 자신을 승무원에 맞게 다듬으세요. 그러면 곧 여러분이 다음 합격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승무원 면접 합격을 부르는 영어문장들이 궁금하시면 방문하세요~!
https://instagram.com/baro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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